하늘로 쓰는 편지

BUNDANG SKYCASTLE MEMORIAL PARK

[31] 사랑하는 나의 금자씨♡

꼬예지♡
2022-10-26
조회수 394

안녕~할매♡


할머니 생각만하면 아직도 울컥울컥..

눈물이 차올라...


오늘은 언니한테 명동성당에서

돌아가신분 미사지낸다는 연락이왔어..,

담주 금요일에 한다구..

근데 할머니 성함 앞에 한자로 고..가 쓰여있는거야...

거기에 혼자 터져서 또 한바탕 울고말았네...


항상 내옆에 있을거란 생각에 버티고있는데..

너무 보고싶네...

할머니의 빈자리가 너무 커...

애를 키워보니 울 할매 나 키우면서

진짜 힘들었겠다란 생각도 들고..


해준만큼 좀 받고가지...

더 누리다가지..아직 못 가본곳도 많고..

해주고 싶은것도 많은데...

이제 해줄 수 있는데...없어...할미가...

내 옆에 없어...


대신 아빠한테 더 잘할게~

아빤 항상 막둥이 막둥이~ 이러자나

여전해..표현은 어설퍼도..

술마시고 할미보고 싶다고 엉엉울며

전화해도 다 받아주고..

언제든 할미보고싶음 전화하라고..

내가 그럼 아빠도 많이 힘들텐데...

헤헤...


우리 꼬예지는 4일 연속  40도의 고열에 시달렸어..

할미한테 지켜달라고 애 열 떨어지게 해달라는거

다 들었지?ㅋㅋ

이젠 열은  내리고 열꽃이 잔뜩 피었어~

못난이 됐어ㅋㅋㅋㅋㅋ

어린이집에서 별명도 생겼어!

지나가면 인형지나간다 인형~

모르는 다른반 엄마들이 나한테 인사해ㅋㅋ

나이도 다른 아이 엄마들인데ㅋㅋ

우리 꼬공주가 예쁘긴해? 그치?ㅋㅋ


남편은 여전히 내 껌딱지고..

난 그렇듯 잘 지내려고해~

요새 할미가 꿈에 자주 나와서 잘때마다 행복해ㅋ

오늘은 술마시니 나오지말고

내일 놀러와♡

사랑해 금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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