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쓰는 편지

BUNDANG SKYCASTLE MEMORIAL PARK

두 달, 그리고 니 생일

언제옴?
2022-12-27
조회수 209

너가 간지 두 달 되었고 오늘은 너의 첫 생일이다.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그 두 달동안 많은 사람들이 너를 만나러 갔고 그리워 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글쎄 조금 오래 걸리나보다.

꿈에서 널 많이 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꿈이 잖아. 딱 1분만이라도 현실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


경제 대국, 선진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청춘이 150명 가량이 사라졌는데, 뭐가 이리 조용한지, 이게 정상인가 모르겠다.

일어날 수 없는 사고였고, 막을 수 있는 사고였는데 아무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목소리를 내면 궤변으로 막기 일상이다.

현실에 구토감이 느껴진다.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눈을 감고 있다.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넌 이렇게 낙화했으면 안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짓 밟히면 안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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