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쓰는 편지

BUNDANG SKYCASTLE MEMORIAL PARK

사랑하는 금자씨..보고싶다...

꼬예지♡
2023-01-21
조회수 473

할매~

잘지내지? 아프진않고?


할머니가 마지막까지 폭군이라며 좋아하던

우리예지가 18개월이 됐어..

다행히 10개월에 걸어준 꼬예지덕에

걷는거까지 보고 별이 되신 우리 금자씨..

요즘엔 추워서 데려가질 못 했네..

이상하게 안간지 한달이 되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해..

계속 눈물이 난다던지 울컥울컥 한다던지..

그래서 달력보면 한달째더라고..

나보고 싶어 신호 주는거야??ㅎㅎ


매번 같이 보낸 설인데..

이번엔 아빠랑 우리만 보낼 생각을하니

눈물만 나네...매일 수다떨던 핸드폰도 조용하고..


조금만 더 즐기다가지..

날 두고 어찌가냐해놓고.. 떠나버렸어..

나에게 해준만큼 다 받고가지...


할매 요새 꼬예지는 미모 뿜뿜이야~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봐..

아이유 닮았단 소리도 듣고..눈이 참 예쁜아이야..


우리한텐 진상짓도 많이하는데

사람들한텐 애교도 많고..


다 보고가지..우리집에서 같이 살면서

애교도 보고 내 푸념도 들어주고

술먹지말라고 잔소리도 해주지...


이제 곧 할미가 별이된지 10개월인데..

난 여전히 울어..보고싶어서..그리워서..

미안해서..후회돼서..


내일 내가 떡국 맛있게 끓여서

한상 올릴테니 와서 아빠도보고

예지도보고~ 맛난것도 먹고..

나 꼭 안아주고 가 할머니♡


나에겐 영원한 단짝 우리할매..

25일에 갈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