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쓰는 편지

BUNDANG SKYCASTLE MEMORIAL PARK

100세되신 아버님

셋째며느리
2023-05-21
조회수 34

아버님 어머님 잘 계시죠~

아버님의 13번째 기일이 다가오고있어서인지 생각이 나는 새벽입니다~

며칠전 아범의 꿈에 아버님을 처음 뵙다고 해요~

19년 12월에 증손녀가 태어 났습니다.

어머님이 보셨으면 뭐라하셨을까?생각해봤어요~넙죽이예요^^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벌써 5살이 되니 왜 그렇게 이쁜지요~어머니는  58세에 손녀를 보셨네요.말씀이 없으셔서 재롱을 덜 떨었지만 책을 읽어드릴때 좋아하셨죠~

지금 증손녀가 그 나이대가 되고 보니,저는 너무 이쁘고 20년키우던 강아지들보다도,예쁜 화초보다도 비교가 안될만큼 이쁘네요.

손주 유치원보내고 육아하는게 하루의 의미가 되어버렸습니다.


명절이나 기일때 제가 연락해서 스카이캐슬에서 만나던 모임도 제가 나이도 먹고 몸도 안좋고 손녀육아로 피곤하고,코로나로 3년을 쉬다보니 연락하는걸 게을리하게 되네요.

돌이켜보니  형편이 안되서 저는 여행을 못갔는데,무리를 해서라도 양가 부모님 다 일본에 모시고갔어야했는데,살면서 가장 후회가 되네요.

그리고 좀 더 진심으로 모셔야했는데,모든 걸 저희 부부가 다 부담을 하니 가끔 짜증도 나고 억지로 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가 그립네요.다시는 돌아갈수 없네요.

아범하고 산책갈 때나 집안일하다가도 하루에도 몇 번씩 아버님 어머님 얘기를 정말 많이 합니다^^


어머님 손녀딸의 시댁어른들이 경상도분이신데,어머님 아버님같으세요~

저처럼 시부모님께 하지말고 모시고 여행도가고 시댁에서 생얼로 자기도 하고 잘 챙겨드리라 합니다.

시댁 흉이나 불만을 늘어놓다고면 한도 끝도 없이 나오니 절대  아무 말 안합니다.

저처럼 미워하는 마음으로 살면 후회되니까요~

돌아가시고나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아직도 현직에 있는 막내아들이 부모님공경했듯이 딸과 손주,사위,사돈을 잘 챙깁니다.

배려심이 많아 직원들도 잘 챙기고 사회생활이 원만합니다만 어머님처럼 배가 나와 저한테 딱하나  걱정입니다.

잘 키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쁜 꽃 갖고 곧 찾아 뵐게요~

아드님 잘 보살펴주세요^^

0